요즘 (2022년 9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벤트 목록 중에 3개를 골라서 $4.99달러, 그러니까 사실상 5달러에 배송해주는 이벤트인데, 배송이 매우 빠르고 나름대로 쓸만한 것도 많아 보여서 한 번 시켜봤다. 이 이벤트는 여러 번 중복해서 참여할 수 있다.
환율 때문에 지금 5달러가 한화로는 7600원 정도 한다.
참고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상품을 주문 결제만 하면 직접 중국에서 배송해주는 소매 사이트인데, 알리바바(중국의 G마켓 같은) 등 거대한 내수 시장을 위주로 하는 사이트보다는 제품 개별 가격이 비싸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물가에 비하면 훨씬 싸다. 그리고 온갖 기상천외한 제품들이 다 있어서, 구경하다 보면 재미있다.
내가 산 것은 펜처럼 생긴 커터, 미세 저울, 책상 조명 이렇게 3가지인데 한 가지 씩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처음 산 제품은 이거다. 그냥 보면 볼펜처럼 생겼는데, 안에 펜촉이 아니라 아주 작은 커터가 들어있다. 얇은 종이를 세밀하게 자르는데 편리하다고 한다.
음... 배송오자마자 고양이털과 먼지가 묻었는데 그건 무시하시고....
종이를 잘라봤는데 상품상세페이지에서 설명한 것만큼 종이가 깔끔하고 쉽게 잘리지는 않았다. 일반 커터칼에 비해 생각보다 힘을 많이 줘야 한다. 힘을 많이 줘야 일반 A4용지 정도 두께의 종이가 잘리고, 사실 갖고 있는 인스(잘라써야 하는 판스티커)가 많아서 그걸 자르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샀는데, 한번 잘라보고 너무 안 잘려서 못 쓰겠다고 생각했다. 택배박스 테이프를 자를 때 써보려고 했는데, 날이 너무 작아서 그런지 그것도 좀 어려웠다. 하지만 만들기 공예를 할 때 아주 세밀한 자국을 내는 게 필요할 때는 잘 쓸 것 같다.
근데 펜이랑 정말 똑같이 생겨서 꼭 표시를 해놔야 할 것 같다. 매우 위험해 보임...
그리고 목록을 내려보다가 제일 신기해보이는 이 미세 저울을 샀다. 최대 500g까지 측정할 수 있고, 0.00g 단위, 그러니까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측정이 된다고 한다.
뒷면은 이렇게 생겼고, aaa건전지 2개가 들어간다. 건전지는 저 뒷판을 분리하고 쉽게 넣고 뺄 수 있다.
옆면의 여는 부분은 이렇게 생겼는데, 저 버튼을 누르면서 윗쪽을 잡고 들어올리면 저울이 열린다.
파란 것은 새 제품 보호 비닐이고, 아직 안 뜯었다. 저기 ON/OFF 버튼을 누르면 저울이 켜진다.
근처에 있던 마스크를 대충 뭉쳐서 올려봤다. 마스크가 3.07g이라고 뜬다. 신기했다.
사실 신기하긴 했는데, 이 상품의 리뷰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그랬듯이 이 저울이 정말로 정확하게 작동하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어서, 그냥 상대적인 무게를 가늠하는 정도로만 써야할 것 같다. 사실 2500원 짜리 저울은 왠지 정확하지 않을 거라는 의심이 있다... 나는 공예를 할 때 재료를 동일한 무게로 분리하는 게 중요한데, 그런 작업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 제품은 이 책상용 라이트?조명? 이다. 받았을 때 생각외로 작아서 놀랐다. 박스의 저 일자 흠집 같은 것은 내가 위에서 말한 종이 커터 펜을 테스트해본 흔적이다.
포장을 뜯으면, 비닐에 싸인 이런 조명이 나온다. 정말로 생각외로 작다. 그리고 케이블 부분이 너무 짧다. 콘센트에 연결해서 쓸 수는 없을 것 같고, 필요한 부분에 보조배터리를 놓고 거기다 연결해서 쓰는 식이다.
콘센트에 연결하면 이런 느낌이다. 케이블이 내 손 한뼘 정도 길이...
리뷰에서 진짜 진짜 밝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말로 밝다. 전원을 연결하고 바라보는 순간, 눈갱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이 조명을 정면에서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 보조배터리에 연결해서 책상에서 작은 것에 집중하는 작업을 해야 할 때는 꽤 쓸모가 있을 것 같은데, 사람을 향하게 해두면 안될 것 같다.
이상 알리익스프레스 3개 4.99$에 참여해봤고, 제품을 배송받은 후기이다. 나름대로 만족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다른 물품들을 구매할 의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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