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스팀에서 농장 게임을 구매했다. Farm Together라고 검색하면 나오고, 과일, 야채, 버섯, 견과류, 달걀, 우유 등을 재배하고 수집해서 팔 수 있는 게임이다.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서버를 공유하는 다른 게임처럼 농장을 함께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자신의 농장이 주어진다. 한글화 버전이 있다. 플레이해본 바로 번역은 이상한 곳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사일로 같은 처음 보는 이름의 건물이 나올 때가 있지만 이건 지식이 미천한 내가 잘못인 걸로...
지금 많이는 아니고 농장 레벨 15까지 플레이를 했고, 더 플레이를 하다가 새로운 포스트를 올릴 예정이다.
게임 시스템은 처음 시작하면 일정 크기의 부지가 주어지고,
맵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 기본 지형, 물 지형, 험한 지형, 평지 이렇게 4개이고 평지는 하드모드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초보는 기본, 물, 험한 지형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맵을 확장하면 얼마든지 다른 지형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밭 경작을 하기 쉬운 기본 지형이 좋다. 기본 지형은 물이나 험한 지형처럼 제거할 수 없는 장애물이 적은 대신 맵 크기가 작은데, 그래도 밭을 경작하는 데 사물의 배치가 편리하기 때문에 유리하기 때문에 기본 지형이 좋다. 아마 확장을 하면서 물 지형이나 험한 지형을 마주치게 되면 왜 기본 지형으로 시작하라고 했는지 공감이 갈 것이다
멀티 플레이
함께 플레이를 하려면, 서로의 농장에 놀러갈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친구 농장에 가서 같이 플레이를 하는 방식으로 같이 할 수 있다. 내가 친구의 농장에 가서 플레이해도, 내 농사 레벨도 오르고, 친구의 농장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다. 물론 내 농장은 방치되겠지만.... 하지만 그래도 함께 플레이를 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같이 플레이를 하려면 우선 서로 스팀 친구로 등록되어 있어야 하고, 플레이할 농장의 주인이 [농장 설정]에서 [친구 권한]을 [전부 가능]으로 바꿔주면 된다. 하지만, 팜투게더에는 타인의 농장에 놀러가서 일정 시간 있을 경우 획득할 수 있는 번개가 있고 이 번개를 획득하면 자신의 농장에서 수확을 할 때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데, 한 농장에서 함께 플레이를 하게 될 경우 이 번개 기능을 활용할 수가 없다. 왔다갔다 하면서 잘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작물
작물은 기본적으로 1.밭을 갈고, 거기에 2.상점에서 씨앗을 사서 심고, 성장 시간이 지나면 똑같이 스페이스 바나 클릭으로 3. 수확하면 된다. 상점에서 작물을 선택해 심을 경우 작물 가격만큼의 골드가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수확하면 작물 수확 수익이 자동으로 들어온다. 다만, 이것과는 별도로 탭 키를 눌러보면 작물의 보유량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쌓인 작물은 가판대에 팔아서 다이아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작물을 수확하다 보면 [가득 찼습니다!]]라는 경고같이 보이는 표시가 뜰 때가 있는데, 작물 보유량을 초과할 경우 이 알림이 뜬다. 다만 이 알림이 떴는데도 계속 수확한다고 해서 돈이 안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가판대에 납품할 수 있는 작물이 버려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까 만약 납품할 가판대가 없고, 골드가 급한 상황이라면 이 표시가 떠도 그냥 계속 수확해도 된다.
팜투게더의 작물 성장 시간은 게임을 끄고 있어도 흐르기 때문에, 게임을 꺼놨다가 들어가서 수확해도 된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작물이 시들거나 썩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꼭 맞춰 접속할 필요는 없다.
나는 처음에 농사를 시작했을 때, 밭을 갈 때 드는 한 밭당 10원을 계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돌릴 경우 상추랑 순무가 제일 가성비가 이득이라는 생각으로 거의 상추 아니면 순무만 심었는데 플레이를 하다 보니 이상하게 돈이 안 모여서(예를 들어 밭당 경작 비용 10원을 계산하지 않았을 때 상추의 10분 수익율은 15원이지만, 경작 비용 10원을 넣을 경우 상추의 10분 수익율은 15원이 아니라 5원이다. 마찬가지로 이 비용을 계산하기 전 당근의 10분 수익율은 12.5원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7.5원이다.) 수익율을 계산할 때 작물을 수확하고 다른 작물을 다시 심을 때 드는 한 밭당 10원을 계산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여러분은 유념하시길...
물 주기
물을 주면 작물의 성장에 필요한 시간이 일정 수준 줄어든다. 이게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예를 들어 3시간 반짜리 양파를 심고 물을 한번 주면? 작물 성장 시간이 40분 줄어든다! 그리고 조금 있다 물을 또 달라고 할 때 물을 또 주면 성장 시간이 20분씩 줄어드는 식으로 결국 물을 계속 주면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작물이 상점에 쓰여 있는 성장 시간보다 훨씬 적은 시간에 수확을 할 수 있다. 1시간 30분짜리 노란 파프리카는 물을 계속 주니까 약 30분 만에 수확할 수 있었다. 물론 끊임없이 물을 준다는 가정하이다. 또, 물을 주지 않아도 게임 상에서 비가 오면 작물 성장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든다. 플레이어가 직접 물을 준 만큼은 아니지만 유의미한 정도로 줄어든다. 작물을 심어놓고 게임을 꺼둔 채로 한적하고 여유롭게 기다리다 수확하는 플레이를 즐긴다면 당연히 작물 성장에 필요한 시간은 상점과 똑같지만,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켜두기만 하면 비가 와서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빨리 수확할 수 있다. 근데 그렇게 하면 손해보는 것 같으니까 계속 물을 주게 되고 그래서 무한 노가다 게임이라고 말한 것이다. 뭔가 짜증나지만 계속 하게 된다. 스팀에도 비슷한 리뷰가 있었다. 플레이 타임이 200시간이 넘었는데 영어로 길길이 날뛰는 내용의 리뷰를 써놨길래 왜 그럴까 했는데 게임을 해보고 알게 되었다. 이 게임은 시간을 삭제해버린다. 아니 인생을 삭제해버린다. 깐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하루가 사라져버렸다. 그렇다고 뭔가 뛰어난 걸 한 것 같지도 않다. 끊임없이 작물을 돌봐야 하는 농부의 인생을 간접체험하라는 걸까? 레알팜도 생각난다. 처음 시작하면 하루종일 폰을 놓지 못하고 상추를 심어야 하는 그 무서운 게임...
작물 성장 시간이 긴 작물일수록 물을 달라고 하는 주기도 길어지고(가끔만 물을 달라고 한다), 작물의 레벨과 수익이 높아지면 물을 줘도 단축이 조금만 된다.
가판대
가판대에 작물을 납품하면 경험치와 다이아를 준다. 경험치는 다른 활동을 해도 많이 쌓이므로 그리 욕심나지 않지만 다이아는 건물을 올리는 등 여러 곳에 두루두루 쓰이기 때문에 틈틈이 납품하면 좋다.
특히 성장 시간이 30분 이하의 작물을 많이 심는 플레이어라면 해당 종류의 작물(ex.야채) 가판대를 2개씩 세워두는 게 좋다. 또, 가판대를 세울수록 작물 보유할 수 있는 최대량이 늘어나므로 수확러시를 할 때도 편하다.
견과류 가판대는 10레벨 가까이 되서야 열린다. 땅콩 등 견과류 종류를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많이 심으면 신경에 거슬리는 [가득 찼습니다!] 경고 창을 볼 수 있다. 물론 경험치랑 다이아가 조금 날아가는 것 뿐이지만 왠지 아깝기 때문에 웬만하면 레벨 10이 되기 전까지 심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나무
나무는 한 번 심으면 더 이상의 비용 없이 계절마다 꾸준히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보상의 가성비가 낮게 설정되어 있지만 여유자금이 있으면 천천히 나무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직 뉴비이지만 자동화를 위해 나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물고기
상점에서 물고기를 살펴보면, 어획 확률도 있고 해서 사료 비용을 감안하고서라도 동물보다 가성비가 떨어져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고기가 좋은 이유가 몇 가지 있다.
1. 먹이를 안 줘도 된다. (동물이나 작물에 비해 덜 귀찮다.)
2. 물고기가 사는 곳을 전부 붙여놓으면 그 물 안이라면 어디서든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수확이 편리하다(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하나의 연못으로 합쳐진다)
3. 물고기를 풀어놓으면 예쁘다(?)
동물
사료를 줘야 해서 귀찮기는 한데 작물보다는 덜 귀찮다. 물고기도 그렇듯, 동물도 종류가 같으면 붙어있어서 트랙터로 한번에 수확할 수 있다. 또, 동물 같은 경우 레벨이 올라가면 한번 수확 골드가 작물에 비해 많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ex 지금 내 레벨로 가장 높은 작물인 레드 고지 베리는 한번에 1.6k를 수확하지만 가장 높은 동물인 와카야 알파카는 한번에 2.8k가 수확된다) 수확할 때 짭짤한 느낌이 있다. 다만 투자 비용이 너무 높아서 초반에 손대기가 어렵다.
꽃
꽃은 보통 수확 시간이 길다. 아직 엄청 오래 플레이한 건 아니지만 성장 시간이 제일 짧은 꽃도 1시간 정도로 보인다. 또 밭 작물과 달리 꽃은 물을 줘도 시간도 안 줄어든다. 그래서 그 시간을 통으로 다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퀘스트 조건으로 꽃이 나오면 심히 곤란하다.... 대신 꽃도 물을 달라고 하기는 하는데 물을 주면 수확할 때 수확 보너스가 있다.
꿀
꿀은 수확 시간이 23시간으로 매우매우 긴데, 꿀을 꼭 생산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퀘스트로만 얻을 수 있는 분홍색 메달(훈장?)을 꿀 가판대에 꿀을 납품하면 준다. 물론 꿀을 20개 납품해야 분홍색 메달을 1개 준다는 극악의 가성비지만 어쨌든 퀘스트로만 얻을 수 있는 메달을 꿀을 납품해서 꾸준히 얻을 수 있다는 건 큰 메리트다.
퀘스트
퀘스트 수행은 필수로 해야 한다. 퀘스트를 깨면 주는 분홍색 메달(훈장?)이 게임 내 아이템을 사는 데 꼭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주유소, 자동 급식기, 전당포 같은 것들이 있다.
트랙터
아주 극초반에는 밭 하나하나에 작물을 심고 하나하나 수확해야 하는데, 트랙터는 한 번에 3*3크기의 여러 개의 밭을 경작하고 수확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작물뿐만이 아니라 나무 수확, 동물 수확도 붙어있는 것이라면 트랙터로 한번에 가능하다. 초반이 되면 꼭 갖춰야 할 필수템이다. 자동화의 시초로 보인다. 레벨 2가 되면 건물에서 주유소가 열리고, 주유소를 설치하면 트랙터를 탈 수 있다. V키를 누르면 트랙터에 승차하고, 다시 V키를 한번 더 누르면 하차한다. 트랙터는 주유소에 가서 스페이스 바로 기름을 틈틈이 채워줘야 한다. 밭이 100개 이상이 되면 최소 주유소 2개를 놓는 걸 추천한다. 나중이 되면 분홍 메달 25개로 큰 주유소를 구매할 수 있다.
+++ 극극극초반팁
초반에 돈은 없고 다이아만 많을 때는 우물이 도움이 된다. 우물은 2분에 25골드를 주므로 사실상 어떤 작물도 우물의 가성비를 따라올 수는 없다. 하지만 2분마다 수확해야 하는 노가다가 장난 아니다... 다만 어쩌다가 돈이 바닥이 났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 게임을 계속 키고 있는 뉴비 유저라면 우물을 몇 개 설치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작물은 서서히 자동화가 되고 트랙터도 사용할 수 있지만 우물은 하나 하나 일일이 수확해야 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쓸모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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